중성지방 폭발...


네. 폭발입니다.
제가 평소 영양소를 섭취하는 일엔 열심이면서
소비하는 일엔 1도 관심이 없었고
특히나 밀가루, 설탕, 음료수 등등에 치우친 식생활을
가지고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며칠 전 우연히 관심이 생겨 구입한 혈당계로 혈당을 재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좀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제가 다른 질병에 대해서는 그닥 예민한 편이 아닌데,
당뇨라는 질병에 대해서만큼은 무한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터라,

바로 구청 보건소에 건강검진을 등록하게 되었지요.

두근두근 채혈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채혈실에 있던 여직원 한분이 나와
저를 다시 데리고 들어가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왜 그런가,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며
다시 들어갔는데 여직원 왈.

'중성지방 수치가 너무 높으셔서 기계로 측정할 수가 없어요.
다시한번 검사하셔야 겠어요.'



헐. 측정불가능?

순간 드래곤볼의 전투력 측정 스카우터가 떠올랐습니다.
수치가 너무 높으면 어어어어 하는 사이에 팡 터져버리는
만화속의 스카우터..ㅠㅠ

나의 중성지방력은 그정도란 말인가.

다시한번 했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일단 600 초기라 했습니다 (정상은 150 이하)

제가 원래 십수년전에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은 적이 있어서
원래도 300정도는 나왔었어요.
그치만 불과 몇개월사이에 두배가 되다니. ;;;;;

전문의와 상담을 하니까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그리 오래 안되었는데 두배나 더 높아지는 것도 그렇고..

하면서 정맥혈을 뽑아서 다시 검사하는 게 좋겠다는 것.

그래서 일단 다시 채혈하고 일주일 뒤 쯤 결과를 보러 오기로 했습니다.

참...

애초에 걱정했던 혈당은 기준치 아래로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검사를 끝내고 집에 오며
참 마음이 복잡하더라구요.

저희 가족은 아빠(심근경색), 외할머니(심근경색) 으로
양쪽다 동맥경화의 가족력이 있어서
조심해야 하는데요 (그러나 조심은 1도 안했다는 거ㅠㅠ)

막상 구체적인 수치로 저의 증세가 드러나니
좀 두렵기도 하고, 막막하기도하고 그랬습니다.

게다가 더 두려운 것은 고지혈약은 오래 먹으면 당뇨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집에서는 다들
'너 그럴줄 알았다'는 반응...;;

식습관이 아직도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일색인 저로선
당연한 결과라는 거죠. (하지만 600은 심하잖..ㅠㅠ)

아무튼 그런 고로,

앞으로 관리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관리 시작도 하기전에 오븐미트소스 스파게티와 콜라를 먹어버린건 비밀)

열심히 관리해서 미친 수치를 조금이라도 제정신으로 돌려놔야
될 거 같아요.

...ㅠ ㅠ 한달에 한번 정도밖에 포스팅을 안하며
블루 한 건강 문제로 포스팅을 해서 죄송합니다.
최근 제게 일어난 일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이라서..;;;

다들 건강은 챙기고 계신가요?
필라인 때부터 함께 하셨다면 이제 적지 않은 나이일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이 숫자라는게 엄청 중요한
경우가 많으니 말이죠.;; 체중이나 혈당 혈압같은 것도 다 숫자잖아요^^)

모두 건강합시다..

^^ 저는 정말정말 '행복'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지만,
행복의 기본이 되는 것도 건강이더라구요

^^ 모두 행복한 하루~~일주일~일년~평생~ 되셔요 !!

by 마모 | 2018/06/14 18:13 | 투덜투덜 낙서장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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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ma at 2018/06/14 21:19
...ㅇㅁㅇ...잘 모르지만 기준이 150인데...600이라고 하시니 몹시..
안좋게 느껴집니다.
건강관리하세요.ㅠ_ㅠ

충격먹으실만하네요.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영양제를 먹고는 있습니다.
후...어쩔수 없더라고요 ㅋㅋ
떨어지는 체력...깊어가는 눈..


건강 잘 챙기시길...관리하세요~



Commented by 마모 at 2018/06/15 17:20
네. 정맥혈 검사결과는 아직 며칠 더 있어야 나오지만,
같은 피를 가지고 한 검사니 결과가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습니다.
( ㅠㅠ 더 심하지만 않아도 다행..)

그렇죠. 요샌 나이에 비해 젊게 보이는
동안님들이 많이 눈에 띄지만,

그런 분들도 나이는 못속이는 게 신체 여기저기가
아프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

젊을 때(?) 생각하고 살다간
대략 난감해지는 경우가 많지요.

dma님도 저도 건강관리 하여
백세까지 블로그 운영하고 블로그 들러주시고
그러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Commented at 2018/06/20 00:3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마모 at 2018/06/20 16:36
네. 본인은 얼마나 충격적이겠어요..T_T
정말 이정도까지 궁지에 몰리니 관리를 안할 수가 없을거 같아요.
(사실 아마 결과 나왔을테니까 보건소에 가야하는데 왠지 두려움에
못가고 있는 중)

^^ 제가 워낙 행복이라는 가치를 중요시하다보니 문득 나온
인사말이었네요.

정말 최후의 순간에 뒤돌아봤을 때
'아. 내 인생은 행복했었어. 참좋았어'
그런 마음이고 싶은데,

현재까진 꽤 괜찮았습니다. 이제 후반전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일만 남았죠 ㅋㅋ
(요새 백세시대란 걸 생각하면 아직 전반전 중이려나요 ㅋ)

이 블로그는 이글루스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 유지할 계획이긴 한데,
(사실 좀 불안불앉하지 않나요? 요새 이글루스 들어올때마다
느껴지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

어쨌든 마지막 하루까지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이별은 없다(아마도) 입니다 ㅅ ㅅ
Commented at 2018/06/21 17: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마모 at 2018/06/29 13:36
네네 괜찮은 인생이었습니다. 사랑을 매우 많이 받았거든요.
^^ 부모님을 정말로 잘 만났지요. 경제적으로는 흙수저였지만 삶의 고귀한
것들에 대한 선물을 많이 받았달까..(아 물론 ㅠ ㅠ 인품은 유전이 안되는건지
부모님에 비해 제 성격은 참...;;;; )

이글루스..제가 블로그 할 무렵엔 정말 열정의 도가니였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많이들 안보이셔요.
이 세계라는 것이 정말 좁기도 엄청 좁지만
사회적 최약체에 가까운 세계라..
애정도는 높지만, 오래 버티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

저도 누누히 말하지만 제가 이리 오래 글을 쓰고,
블로그운영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답니다.
필라인의 너무나 존경하던 작가님들이 하나하나 잠수를 타시고..
필라인 자체가 없어졌는데도 아직 이리 간간히나마 소식을
전하고 있다니 참 신기한 일이예요.

(제가 글을 쓰는 능력? 기운? 뭐 그런 걸 갑자기 잃어버리게
되지만 않았어도 아마 지금도 글을 올렸을지도 모르겠네요. )

암튼 이글루스가 사라진다면 다른 곳에서 블로그를 할 가망성은
한없이 제로에 가깝습니다.

^^ 가늘게라도 길게 살아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임~
Commented by 마음 at 2018/08/05 19:39
마모님 정말 우연히 들어온 이곳에 계속 있어주셔서 감사해요
마모님 글을 볼때가 20대 초였었는데
어느덧 저는 35살이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이곳에계셔주셔서^^
Commented by 마모 at 2018/08/07 00:47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동안 이곳을 떠났었지만
역시 잊지는 못하겠더라구요
필라인도 떠나고 젠더도 떠나고ㅠ
저는 글도 쓸 수 없게되었고....
그래도 어떤 희미한것을 붙잡으며
남아있게 되었어요^^
앞날은 누구도 모르지만
이글루스가 버티는 한
저도 죽 이어가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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