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알았습니다.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삼베님이 떠나셨군요. 
(이글루스 분들은 삼베란 닉네임이 익숙하실 것 같은데
코미코에서 '설레는 기분'이라는 웹툰을 연재하셨던
쌈바님을 말합니다)

겨우 33세에 너무나도 멀리 가버리셨네요




삼베님은 제 글을 꾸준히 응원해주신 분이었을 뿐더러,

제 책 두권 모두 
표지를 그려주신 분이었습니다. 

따스한 눈동자의 
소예를 사랑해주시고, 팬아트를 그려주셨고..


....그리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설레는 기분'
의 작가님이셨습니다. 

저는 정말 우연히 코미코를 가서 
아주 멋진 작품을 발견하고(*설레는 기분)
가슴떨리게 완결을 기다렸으나 

제가 그 작품을 접할 무렵엔
이미 삼베님은 투병중이었던 것입니다. 

쌈바님이 삼베님이라는 사실을 (어딘가 익숙한 그림체인데,
라는 것만 생각했었죠) 뒤늦게 알고 너무나 놀랐고 
투병 사실을 알고 더더욱 놀랐습니다. 

늘 조용한 이미지의, 그러나 아름다운 그림체를 가지신
삼베님...

이미 이글루스는 하지 않으신지 오래되셔서
고민하다가 쪽지를 보내보았습니다
읽으신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어떻게든 연락을 해 보고 싶었어요. 

반갑게도 답장이 왔고,
저는 그간의 안부와, 그분이 아프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기에,
그저 팬으로서 블로그에 자주 들리고, 
기도해드리는 수 밖에는...

그리고 돌아오실 거란 확신을 가지고 기다렸는데


무심하게도 훌쩍 세월이 지나 오늘에야,
그 분이 올해 2월에 이미 세상을 떠나신 줄을 알았네요. 


가슴이 참 먹먹합니다. 

아무리- 누구나 다 세상을 떠나게 되어있다 하더라도,
33세는 정말 너무나 짧지 않았나. 

뭐라할 수 없는 마음이 드네요..


설레는 기분의 설이랑 노래를 영영히 저대로 내버려두고
어떻게 갈 수 있었냐고 따지고 싶을 정도입니다. 

저 또한 먼 지인일 뿐이지만,
그래도...

너무나 귀한 분이 떠났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네요 .

하...

저는 종교인이라,
삶과 죽음에 대해 제 방식의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저는 그분의 만화에 반하고
그분은 제 부족한 글을 사랑해 주셨던
이런 관계의 사람의 죽음은 정말 너무 아프게 다가옵니다. 

이미 수개월 전에 떠나버리신 분의 소식을 
뒤늦게 전하며..


차가워져가는 가을 밤에 
한번의 기도를 더합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거기서 행복하시기를 
언젠간 만날 수 있기를...


정말 고마웠어요. 삼베님 ..쌈바님. 
당신이 그려준 두장의 표지는 영원히 
제 책을 감싸주고 있을 것이고 
저 또한 영원히 당신을 기억하겠지요. 

설레는 기분 완결편은 하늘에서도 꼭 받아내겠어요.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마모 | 2018/10/12 23:13 | 투덜투덜 낙서장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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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ma at 2018/10/15 17:29
오랜만에 마모님 이글루에 들어왔다가 ..또다시 마음이 참..아프네요.

근데 그분이 마모님 책 표지를 그리신 분이었을 줄이야..

사실 이 분 만화를 알고는 있었는데 완결이 나지 않았다고해서
일부러 보지 않았던 만화였습니다.
아주 재밌다고하길래 완결 기다리는 게 힘들거같아서 일부러 보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투병 중이셨더라고요.

다른 커뮤니티에서 이분이 저세상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참 많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비슷한 또래의 분이...아픈 병을 앓다가 가셨다고 하니
여러 생각이 교차하더라고요.


저도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마모 at 2018/10/26 20:33
네 답이 늦어 죄송합니다
저도 삼베님이 쌈바님이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 소식을 알고 설레는 기분을
다시 보려했는데
도저히 볼 수가 없네요
네이버에 설기를 치면
완결이라고 뜨는데....
그것이 그리도 슬픕니다

미완이라고 했어도
가슴 아팠겠지만.

그저 기억할 기억하고 수 밖에 없네요....

Commented by .ㅣㅣ at 2018/11/20 13:11
아직도 쌈바님 블로그를 가보면 그대로인데 작가님은
이제 안계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그리울 거에요 .정말 .
Commented by 마모 at 2019/02/22 20:03
네..정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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