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랜만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죠? 무소식이 희소식일 때도 많은 법. 
저도 나름 잘 지냈고 독자님들도 다들 아주 잘 지내셨기를 바라요. 

음.. 뜬금없지만 얼마전 제가 살던 동네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한 십년 전 쯤 살던 동네였는데 모처럼 동네 근처라 살던 집을 찾아가보기로 했어요.
근데 여기저기 꽤 재밌게 혼자 향수에 잠겨 돌아다니다 보니
허름한 피씨 방 하나가 눈에 띄더라구요.

요새 카페 뺨치는 분위기에 음식점 보다 더 메뉴를 잘 갖춰놓은 
그런 피씨방에 비해 참 협소하고 허름한 동네 피씨방이었습니다. 
네. 마모가 예전에 돈이없어, 운운하면서 매일같이 피와 살을 깎아가며
눌러앉아 간식도 먹고 글도 쓰고 그러던 곳이었죠.

들어가 볼까,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은 그러지 않고 돌아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정말 -

가난하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힘들고 행복한 시절이었죠.
그때 제 생활에 좀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 있었는데 
컴퓨터를 켜고 좋은 글을 읽고, 혹은 글을 쓰다보면
모든 걸 잊고 마냥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글을 쓰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고 살았지만,
그래도 이따금씩 - 키보드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무언가를 써볼까,
하다가 좌절하는 일이 가끔 있는데ㅡ
그시절의 모습을 고대로 간직한 피씨방에 들어가면
뭔가 서글퍼지지 않을까..그런 생각에서였어요.

제 글을 읽어주시던 독자님들은 다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요.
훌쩍 지나가버린 십년여 세월은, 어떤 식으로 삶을 펼쳐나가게 했을까요.
가끔 궁금하지만,
그래도 기적처럼 이곳에 이따금 들러주시는 독자님들의
삶의 이야기를 가끔 이나마 접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렵니다. ^^

번개같이 사라져버린 저의 소설쓰는 기능(?)
이 과연 이 생 안에 돌아오기나 할까. 
그 또한 이 블로그에 일년에 한번쯤이라도 들러주신다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ㅋㅋ

(아직까지는 가능성 제로. )

부디- 
어디계시든 반드시 건강하시길. 

가난해도 부자여도 
행복하시길. 

밑에 보니 한 4-5개월이상 글을 안올렸네요.
생존신고 수준이지만 그래도 이글루가 사라지지 않는이상
이 공간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모든 것이 변하는 와중에 언제까지나 남아있는 그런 공간이 
되면 좋겠네요...ㅎ

by 마모 | 2019/02/22 20:17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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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행복한하루 at 2019/02/23 21:25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작가님도 항상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 되시길..
Commented by 마모 at 2019/02/25 14:14
다행입니다^^언제까지나 행복한 삶을 사시길
저도 바라겠습니다:)
Commented at 2019/03/03 10: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9/03/05 19:22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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