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감? 아쉬움?

음.. 제가 이 공간을 떠나기로 했을 때
가장 먼저했던 일들이
제가 쓴 글들을 가능하면 모두 이 블로그에
남기려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이미 출판된 글이나 전자책으로 된  글들의
저작권(편집자님, 출판사등) 문제도있고,
생각보다 번거로운 작업이기도했고 해서

유료화 글들은 여기에 (원래부터 올라온 것 말고는)
옮기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미완의 글이라든가..하여간 저를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이  블로그에 오면
그런 글들도 찾아보실 수 있게 하려고
고민하다가- 어떤 분이 제공해주신 제 미완글, 출판안된 단편등을
묶어서 제 계정에다가 올렸습니다.

그리고 아이디와 비번을 블로그 우편 배너에 넣어서
누구라도 로긴하고, 다운받을수 있게 했지요.

애초에 아이디와 비번을 공개한 자체가 위험일 수도 있겠는데..

그땐 전혀 그런 생각을 안했었어요.

제가 선의로 하는 일이니 이용해주시는 분들도
악용할리는 없다고 믿었고..

뭐 ...훔쳐간다거나 할만한 것도 아니고..

근데 예상치 못했던 것은, 제 자신도 제 글을 이 블로그에 올라온 것
외에는 따로 보관한게 없어서,
이 계정에 올린 -특히 전출되지 않은 글들은
여기에서만 볼 수 있었거든요.

근데 세월이 꽤 흐르고 - 제가 제 글을 좀 봐야할 일이 생겨서
그 계정으로 로그인했더니..

로그인이 안되더군요.

아무나 자유로이 들어오고 나갈 수 있도록 아이디 비번을
다 공개했으니..누군가 들어와서 비번을 바꾼다는 일도
있을수는 있는 일이겠으나..

설마 왜 그런 일을 하겠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여러 시도를 해서 ..결국 비번을 바꿔  로그인하긴 했는데,

거기 올려졌던 파일의 대부분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ㅠㅠ대체 누가? 왜?

누군가 저에게 악의를 품고있다가 계정을 여니
옳거니, 내가 들어가서 저 형편없는 글들을 영원히 다시 읽히지 못하게
세상에서 없애버리겠어 ㅡ이런 걸까요?

사실 저는 원래는 글 자체를 보관하지 않는 성미고,
쓰던 글을 날려도 다시 복구조차 안하는 편인데다가..
크게 미련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곳에 남겨진 글들조차
이글루가 사라진다면 딱히 백업하지 않을거야..라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필라인이나 게이문학이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거기있던 (그리고 이곳에 저장한) 글들을 다시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뭔가 안타까움, 아쉬움, 실망감 등등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애처에 계정을 공개한 자체가 제 실수였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

음..

<글을 쓸 수 없게 되어버린 > 지금,

예전의 제 삶의 흔적, 생각과 기억의 흔적이 이렇게 날아가버린 것에 대한
씁쓸함이 드네요.



ㅠ_ㅜ

이상 마모의 하소연이었습니다.

모두 잘 살아가고 계시지요?
by 마모 | 2019/04/29 17:10 | 투덜투덜 낙서장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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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기농 at 2019/05/01 12:42
토닥토닥토닥...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글+추억+기억 도둑'이네요.
어떤 말로도 위로는 안 되겠지만... 그 도둑 분명 벌 받을거에요.
감히...누구의... ( - -)+
Commented by 마모 at 2019/05/04 22:54
감사합니다 토닥토닥
음...누군가 실수로 지우고
당황해서(?) 비번도 바꿔버린건가
싶기도 하고 ~
미스테리예요
다른 얘기긴한데 날씨 요새 정말
극악으로 좋지않나요?
조금만 더지나면 완전 더울거같아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면 진짜
기분좋습니다 ㅋ^^유기농님도
이 좋은계절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ㅎ
Commented at 2019/05/16 00: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마모 at 2019/05/18 20:21
ㅎㅎ 저를 너무 잘 아시는 거 같아요.
보통땐 숨만 쉬지요
근데 어릴때부터 부모님이랑 산책을 워낙 즐겨했어서
요새도 가끔 산책은 해요. ^^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좀처럼 산책을 안하긴 했지만)
쓰잘데기 없는 글 다 환영합니다.
:)
언제든 올려주세요.

아참 타로나 사주는 뭐랄까.
어느 정도는(?) 믿습니다.
기가 막히게 맞는 경우도 좀 있었구요.

그러나 ..음.. 믿으면서도 믿지않는달까(뭐라는 겨)
간단히 말하자면 '과거는 믿음. 미래는 믿지않음' 입니다.

사주나 그런 것에 어떤 신빙성이 있어서
내 과거를 보는데는 도움이 된다 생각하지만
닥쳐올 미래는 별로 믿지 않는다..

...뭔가 복잡하네요 ㅋㅋㅋ
Commented by dma at 2019/06/01 21:27
어휴..그런일이...
사실 마모님 글은 올라오면 올라오는데로 읽었었고
찾아서 읽고 사서도 읽었던지라 그 계정으로 들어가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막상 이런 글을 보니 나라도 백업?을...했어야했나 막 이런 생각을 하게되는군요...
거기다 마모님..책...제가 친구에게 고이고이 잘..보관해달라고
부탁했었는데...이사하면서 사라졌다고..미안하다 하더라고요.
절판이됐는데..........엄청 씁..쓸해서..하아..
제가 보관안하고 친구에게 부탁했으니 할말은 없는거지만요..ㅎㅎ

갑자기 잃어버린..마모님 책도 생각나고그러네요.ㅠ
Commented by 마모 at 2019/08/25 20:34
네네..

사실 언제 버려도 하나도 아쉽지 않다는
심정으로 글을 써왔지만
!
막상 영영 잃었다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
Commented by aki at 2019/06/28 03:05
아니 도대체 누가 그런 짓을!!!!!!
Commented by 마모 at 2019/08/25 20:34
그러게요. CCTV를 달 수도 없고..^^ㅋ
Commented at 2019/08/06 01:4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마모 at 2019/08/25 21:02
네네 ~
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 참 감사합니다.
메일 드릴께요 :)
메일 드리는 이유도 메일 안에 담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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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덧글